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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내기 제안”…민희진, 하이브 방만 경영윤리 내부고발 했었다 [전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지난 4월 하이브에 했던 내부고발 내용이 공개됐다. 소위 음반 밀어내기 등 국내 1위 음반 기획사 하이브 내부에 잔존하는 고질적 병폐를 지적한 장문의 내용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17일 오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 심리로 어도어가 하이브를 상대로 제기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신청 심리가 진행됐다. 이날 심리에서 민 대표 측은 지난 4월 16일 하이브 경영진에 발송한 이메일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해당 메일에서 민 대표는 “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점은 기존 업계 병폐를 답습하면서 비도덕적 행위를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지속하고 있는 것”이라며 “엔터 산업 대표기업으로서 가져야 할 사회적 책임을 다 하고 있지 않고 지배구조 또한 투명하지 못해 그로 인해 뉴진스에 대한 직간접적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그러면서 민 대표는 “뉴진스 ‘겟 업’ 음반 발매시 하이브로부터 에스파 초동기록을 꺾을 수 있다며 10만장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으나 어도어 사업철학에 위배되기 때문에 단호하게 거절했다”고 폭로했다.민 대표는 “어도어가 거절한 이유는 지금까지 음반 밀어내기 없이 뉴진스가 달성해 온 순수한 1위 기록들이 퇴색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발생했던 다양한 사업 기회들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민 대표는 해당 이메일에서 ▲하이브의 유통, 사업, 관리 등 제작을 제외한 사업 영역에 있어 레이블간 차별 ▲각 레이블 운영에 대한 하이브의 과도한 사업 개입 ▲특정 레이블에 대한 밀어주기 및 ‘군대식 축구’ 문화 ▲하이브의 방만한 경영 윤리 등을 지적하며 이에 대한 시정과 답변을 요구했다.<다음은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 경영진에 발송한 이메일(문건) 전문>하이브 경영진 귀중지난 2024년 4월 3일 주식회사 어도어는 주식회사 하이브 / 주식회사 빌리프랩을 상대로 아일릿의 표절 시비로 인하여 뉴진스의 브랜드 가치가 훼손된 것에 대한 입장 표명과 시정조치를 요구하였습니다.(하기 메일과 첨부 파일 참조)아일릿 표절 시비 논란은 그간의 뉴진스-하이브 간 발생된 문제 중 수면위로 드러난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뉴진스 법정대리인은 하이브가 뉴진스에 대해 진행해 온 그 동안의 각종 방해 행위 및 차별적이고 부당한 처우의 정도가 심각하여 도저히 참을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서 어도어에게 하이브에 대해 시정을 요구할 것을 간곡히 부탁하였습니다. 그리하여 뉴진스의 매니지먼트를 책임지고 있는 어도어는 뉴진스 법정대리인 및 이와 관련한 어도어의 입장을 아래와 같이 말씀드립니다.앞선 메일이 빌리프랩을 포함 하이브에 발송된 내용임에도, 빌리프랩은 답변 준비 중이라는 답변만 제공할 뿐이고, 하이브에서는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이 없습니다. 뉴진스 법정대리인과 어도어는 하이브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앞선 메일뿐만 아니라 본 메일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어도어/뉴진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하이브의 윤리경영 그리고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내용이기에 하이브 경영진에 발신합니다.하이브가 가지고 있는 큰 문제점은 기존 업계의 병폐를 답습하면서 비도덕적 행위를 아무런 비판 의식 없이 지속하고 있는 것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대표기업으로 가져야 할 사회적인 책임을 다하지 않고 있으며, 지배구조 또한 투명하지 못하여 그로 인해 뉴진스에 대한 직간접적인 피해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1. 가장 대표적인 사례는 하이브의 ‘음반 밀어내기’입니다.‘음반 밀어내기’는 발매 일주일간의 판매량, 즉 ‘초동 판매량’ 을 인위적으로 부풀리기 위하여 유통사나 해외 자회사를 이용하여 대량의 주문을 넣거나 팬 이벤트등을 급조하여 판매량을 부풀리는 부당행위를 뜻합니다.이는 아티스트의 성과에 대해 거짓된 정보를 보내는 일로서, 더 이상 성장이 이루어지지 않는 팀을 계속 성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거나, 프로젝트의 성과를 실제보다 부풀려 알리는 것 등 공정한 시장질서를 교란하는 행위입니다.특히 음반 밀어내기로 인해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장은 더욱 심각한데 단순히 숫자만을 부풀리는 것이 아니라 기업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성장성이나 미래를 심각하게 왜곡시킵니다.이는 주주와 구성원, 자본시장과 팬덤을 기만하는 행위로 이미 여론으로부터 강력한 질타를 받았으며, 이러한 행위가 계속되면 궁극적으로 엔터 산업의 생태계를 뿌리부터 망가뜨리는 불건전한 사안이 됩니다. 그럼에도 업계의 선두주자라는 하이브가 규제의 사각지대를 이용해 음반 밀어내기를 자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뉴진스는 ‘음반 밀어내기’를 하이브로부터 권유받은 바 있습니다.뉴진스는 2’EP Get Up’ 음반 발매 시 하이브로부터 에스파 초동기록을 꺾을수 있다며 10만장의 밀어내기를 권유받았으나 어도어의 사업 철학에 위배 되기 때문에 단호하게 거절하였습니다.어도어가 거절한 이유는 지금까지 음반 밀어내기 없이 뉴진스가 달성해 온 순수한 1위 기록들이 퇴색될 수 있고, 그로 인해 발생했던 다양한 사업 기회들이 훼손되는 것을 우려했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뉴진스의 법정대리인은 밀어내기 이슈가 커뮤니티에서 문제제기 되었을 당시, 어도어에 해당 사항에 대해 질의해내기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대해 확인 답변 드린 바 있습니다.향후 ‘음반 밀어내기’ 이슈가 더 큰 문제로 여론의 주목을 받는다면, 단지 하이브의 일원이라는 이유로 음반 밀어내기를 단호하게 거절한 뉴진스 조차 마치 ‘음반 밀어내기‘를 이용해 성과를 포장한 것으로 오해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뉴진스의 매니지먼트 관리 책임이 있는 어도어는 음반 판매량 뿐 아니라 어도어/뉴진스가 꼼수를 쓰지 않고 성장해 온 그 동안의 각고의 노력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을 막고자 합니다. ‘음반 밀어내기’ 없이도 월등한 성적임에도 그만큼의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도 뉴진스에겐 이미 심각한 피해입니다.무엇보다, 편법 없이 오롯이 음악과 퍼포먼스/콘텐츠 만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깨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이는 시장의 비전과 희망을 꺾는 일입니다.‘안하는 놈이 바보다’라는 인식이 더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랍니다.‘음반 밀어내기’ 없이도 음반 판매량이 높은 뉴진스 같은 그룹에도 타 그룹의 기록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서 권유 했을 정도인데 다른 그룹의 경우는 어떠했을까요.이는 하이브의 심각한 윤리의식 부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이에 기존 엔터 업계의 부조리와 모순에 대해 비판하고 엔터 산업의 선전화를 지향 한다던 하이브의 표리부동한 태도에 대한 개선과 조속한 시정을 강력히 촉구합니다.이미 하이브 레이블 내 만연한 일로 알고 있습니다만, 자회사에 대하여 반품 조건부로 거래한 내역이 있는지 여부를 비롯하여 ‘음반 밀어내기’로 보일 수 있는 거래가 있는지를 강도높게 조사하고 투명하게 처리하여 엄중히 대처해 주시기를 다시 한번 말씀 드립니다.2. 하이브는 유통, 사업, 관리 등 제작을 제외한 전 사업의 영역에 있어 레이블끼리 서로 공정한 경쟁을 통해 최상의 파트너를 선정할 기회를 제한하고 있습니다.최근 하이브 - UMG 간 체결된 10년간의 음반/음원 독점 유통하는 계약은 뉴진스의 향후 업무를 방해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유통수수료를 낮출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나, 뉴진스와 같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아티스트에게 10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특정 레이블하고만 거래하게 하는 계약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짧은 계약기간을 통해 업체들 간의 경쟁을 유도하여 최상의 조건을 유도하는 것이 합리적임에도, 하이브 - UMG 간의 계약으로 인해 뉴진스는 더욱 낮은 유통수수료를 제시하거나, 뉴진스를 위해 더욱 좋은 조건을 제시할 수도 있는 레이블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봉쇄되었습니다.또한 설령 유통수수료가 낮아졌다고 하여도, 레이블은 UMG 에 지급하는 외부 수수료 외에 추가적으로 하이브에 이와 거의 유사한 규모의 내부 유통수수료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레이블의 입장에선 사실 조삼모사와도 같습니다. 앞으로 아무리 좋은 성과를 달성하여도 향후 10년간 상당한 수준의 유통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점은 뉴진스에 전혀 합리적이지 않습니다.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보다 더 큰 문제는 UMG 산하의 레이블들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수준이 높지 않아 그에 대한 만족도 또한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이는 어도어만이 아닌, 하이브 내 모든 레이블들의 불만이기도 합니다.즉, 향후 10년간은 본 계약으로 인하여 불만족스러운 서비스가 개선이 되지 않아도, UMG 산하 레이블들을 이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런 장기 계약은 현재도 심각한 문제인 UMG 산하 레이블들이 서비스를 개선할 동기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어도어/뉴진스의 해외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중대한 사업 방해에 해당됩니다.하이브 - UMG 간의 장기계약은 뉴진스에게 득보다는 실이 큰 일로, 이로 인한 리스크를 온전히 레이블과 아티스트가 부담해야 하는 것은 부당합니다.UMG와의 계약 협상 시, 뉴진스가 하이브의 입장에서는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카드였음이 분명하였을텐데 정작 뉴진스는 하이브로부터 어떠한 서비스 수준과 혜택을 얻어낸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3. 하이브가 본업인 레이블 운영의 개선과 고도화를 우선순위로 하고 있지 않은 점이 큰 문제입니다.하이브는 현재 하이브 사업 조직의 능력이나 서비스의 질과는 무관하게, 레이블에게 공연과 MD 등의 사업에 대한 권한과 광고와 음반/음원 유통에 대한 Agency 권한 등 다양한 사업을 하이브와 진행하도록 종용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사업자가 내부 계열회사인지 아니면 외부에 있는 회사인지는 레이블 입장에서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레이블은 사업자의 사업수행 능력을 가장 중요하게 보기 때문입니다.몇 번의 사례로 하이브의 사업수행 능력이 어도어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에 어도어는 응당 더 나은 결과를 위해 공연, 광고, MD 사업을 위해 자체 리소스를 확보하는 한편 다른 외부 협력사를 찾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기존 내부 사업자와의 관계를 정리하는 일부터 쉬운 과정이 아니었습니다.일례로, 광고사업의 경우 뉴진스는 데뷔 부터 높은 화제성으로 외부에서 다양한 광고 제안이 쇄도하던 상황이라 인위적 광고 영업 없이 자발적으로 인입된 광고주들만 잘 관리해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광고사업을 담당하는 브랜드시너지사업팀에서 벌인 문제들로 광고주는 물론 레이블과도 불필요한 분쟁이 잦았습니다.어도어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마다 여러 차례 문제제기를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제기를 통해서도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결국 치명적 사건이 발생되고 나서야 가까스로 정리될 수 있었습니다. 뉴진스와 계약 중이었던 해외 명품 브랜드와 르세라핌의 신규 계약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해 상충이 발생되었고, 브랜드시너지사업팀은 어도어와 브랜드 양측에 서로 다른 거짓말로 계약을 체결한 정황이 드러난 사건이었습니다.브랜드시너지사업팀은 어도어, 쏘스뮤직 각 레이블을 모두 공평하게 대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러나 브랜드시너지사업팀은 특정한 아티스트에 편향된 업무처리를 하였고, 그러한 정황이 밝혀지고 나서야 어도어의 항의를 수용하여 3개월 치 에이전시 수수료를 반환하면서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그 과정에서 브랜드를 직접 만나 사실 여부를 가려내고 시시비비를 따지는 불필요한 업무 또한 온전히 레이블의 몫이었습니다.외부 사업자와 동일 수수료 요율을 지불 하는데다 계약 파기 사유가 분명한 부당한 일을 겪었음에도 같은 계열회사 소속 내부 사업팀이라는 이유로 계약 파기 과정은 수월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파기 이후에는 사내에서 어도어가 까다로운 레이블이라는 근거 없는 소문을 들어야만 했습니다.경쟁력 있는 공연이나 MD 사업을 위해 외부 사업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규정과 절차를 지키며 진행 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부 거래를 진행한다는 이유로 이러한 절차가 마치 하이브의 내부규정을 위반한 사항인 듯 불필요하게 경고하며 눈치 주는 일도 있었습니다.하이브가 보유한 인프라의 품질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응당 해당 사업 수행 주체들의 경쟁력을 제고시키는 것이 급선무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이브는 사업자들의 경쟁력 고취, 개선시키기기 위한 방안을 찾기 보다는 레이블의 성과지표를 연결매출, 즉 하이브의 덩치 불리기에 유리한 지표로만 관리하고 있습니다.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산만한 경영 문제는 하이브의 신규 법인들의 성과에서도 잘 드러납니다.2021년 이타카홀딩스를 1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인수하였으나 그 이후, 하이브의 글로벌 사업은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플랫폼 / 게임 / 음성AI / 블록체인과 같은 사업 역시 큰 자금과 인원의 투자가 있었지만 지지부진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습니다.2023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하이브아메리카 (-1,424억원) , 하이브 UMG LLC (-234억원), 위버스 (-44억원), 하이브IM (-209억원), 수퍼톤 (-67억원), 바이너리코리아 (-38억원) 등 신규 사업들의 실적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본질의 핵심 사업이 아닌 부가 사업들로 심각한 적자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하이브의 2023년 실적 보고는 부실 사업들을 보정하기 바빴습니다.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근간은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매니지먼트 하는 레이블 사업에 있습니다.2023년 뉴진스는 2년이 채 안된 시점에 엔터 업계 30년 역사에 없던 이례적인 실적 상승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IR / 보도 자료등에는 이러한 뉴진스의 압도적인 성장세가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편향적 IR 스크립트 내용을 발견하여 수정했던 사건도 있었습니다.왜 뉴진스에만 이런 일이 자주 벌어지는 것일까요.4. 어도어/뉴진스를 지원하는 하이브의 Shared Service의 개선이 절실한 상황입니다.앞서 강조했듯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본질은 레이블 사업이고, 하이브는 레이블 사업이 번창하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함이 옳습니다.하이브의 Shared Service는 현재 멀티레이블 체제에 대한 이해 없이 본질을 비껴가고 있습니다. 멀티레이블 체제에서의 Shared Service는 단순하게 공통의 기능만을 지시에 따라 수행하는, 즉 군대식 효율을 추구하는 지원조직이 되어서는 곤란합니다.어도어는 매년 ‘어도어 전체 인건비’에 준하는 금액을 하이브에 법무, 인사, 재무, 홍보, IT 등의 서비스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사업을 지원하고, 제작과 운영을 개선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에도, 높은 수수료 대비 하이브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레이블의 만족도는 낮습니다.레이블/아티스트별로 다를 수 밖에 없는 컨디션과 성장세를 감안하여 레이블과 아티스트 입장에서 섬세하게 고려된 지원이 필요함에도 앞서 3.에서 언급 했던 사례와 마찬가지로, 하이브 - 레이블 간에, 혹은 레이블과 또 다른 레이블 사이에서 균형 잡힌 태도를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뉴진스는 누구나 알다시피 데뷔 직후 부터 이례적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하이브 PR은, 이러한 성공사례를 있는 그대로 알리면 됨에도 불구하고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였습니다. 이러한 하이브 PR의 태도에 수 차례 이의 제기 하였습니다만 이런 태도는 꾸준히 이어져 IR/PR 스크립트에도 발견되었고, 외신이나 국내 기자들로부터 ‘하이브 PR팀은 하이브 내 타 아티스트 대비하여 뉴진스 PR에 소극적인 것 같다’ 라며 어도어에 직접 연락해오거나 관련 자료 제공을 직접 요청한 사례도 있었습니다.또한 위버스 매거진의 강명석 편집장으로부터 매주 내부 회람 되는 ‘업계 동향 리뷰’ 문서에는 편파적이고 편향된 내용이 지속되어, 어도어는 ‘수치나 지표와 같은 사실 기재가 필요하며 최소한의 객관성이라도 유지하라’고 이의제기를 한 적도 있습니다.박지원 대표이사에게도 이의 제기를 했으나 ‘읽지마라’, 김주영 CHRO에게는 ‘한 개인의 의견으로 생각하라’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객관성도 결여된 공신력 없는 개인의 내용이 어떤 이유에서 마치 대표성을 가진 듯 전사 임원들에게 배포되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으며, 그 내용의 편향성 때문에 일종의 목적성을 띤 선전/전파를 위해 배포한 것은 아닌지 하는 의구심마저 생길 정도입니다.시장에 대한 한 개인의 판단 오류가, 타 업계에서 이직하여 엔터업을 잘 모르는 이들에게 미칠 영향과 파급을 생각한다면 마냥 무시하고 가벼운 일로 치부하기만은 어렵습니다.그런데 여전히 최근 문서에서도, 아일릿의 표절 논란과 관련하여 부정 반응은 무시한 채 원하는 반응들로만 취사 선택해 리뷰하는 자기 위안적 태도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듣게 되었습니다. 어도어는 이미 수신 거부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만 최근 다른 수신인들로부터 해당 내용을 전달받은 바, 리뷰에 공감하지 못했던 것이 비단 어도어만은 아니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얼마 전 뉴진스는 일본의 첫 공연을 도쿄돔에서 진행한다는 초유의 뉴스를 배포했습니다.그런데 공교롭게도 하이브는 UMG 유통 계약 체결이라는 뉴스를 같은 날짜, 시간대에 배포하고 이 내용이 호재라고 알렸습니다. 이러한 기사를 접한 뉴진스 법정대리인은 어도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문의해 왔습니다.“하이브 PR팀은 데스크에서 모든 기사를 배포하고 콘트롤 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나요? UMG 건이 좋은 뉴스라면 뉴진스 빅뉴스와 분리해 연일 호재를 이어가는 모습으로 홍보하는 것이 상식적이며 하이브에도 더 이득일텐데요, 오랜만의 컴백을 알리는 뉴진스에 포커스를 맞추고 도쿄돔 최단기 입성이라는 빅뉴스를 홍보해도 모자른 시점에, 하이브는 어떠한 이유에서 굳이 겹치게 배포하여 UMG 계약 기사의 대단함을 홍보한 것인지, 그 이유가 궁금합니다.”우연히 날짜가 겹쳤다 하더라도 모든 뉴스를 취합하고 정리하여 협의, 조율해 서로의 이득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하이브 PR의 존재 이유입니다.특히, 뉴진스와 레이블도 다르고 평균 연령이 높은 팀 임에도, 홍보할 때만 굳이 묶어 ‘하이브 막내딸’이라는 수식어로 표현해 가면서까지 배려하는 아일릿에 대한 하이브의 노골적 지원과 비교하면 상당히 대조되는 내용입니다.아일릿 표절 사태에 대해 CCO에게 물었을 때,“데뷔 전에 표절과 관련된 얘기가 나왔으나, 정식 데뷔로 무대와 음악 발표되고 난 뒤에는 오히려 그런 논란이 사그러든 상황으로 보고 있다” 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표절 시비가 생겨 널리 이슈가 된 점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시비 여부를 차치 하고서라도, 한 회사 내에 불필요한 노이즈 이슈에 휘말린 피해 레이블이 버젓이 존재하는 상황입니다.놀라운 점은, 하이브 PR을 총괄하는 중책의 임원마저도 특정 레이블에 편향된 의사를 아무렇지 않게 피해를 입은 레이블에 전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하이브는 ‘표절 시비가 회자되고 이슈가 된 것부터 문제’라는, 그리고 그로 인해 ‘피해를 당한’ 대상이 존재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이치부터 깨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5. 하이브의 경영 윤리 원칙은 무엇입니까? 뉴진스 법정대리인과 어도어는 하이브에 묻습니다.모회사가 잘 된 자회사의 것을 함부로 취하고, 그럴 때만 한 회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상대 동의없이 연관지어 마케팅하고, 눈 가리고 아웅하는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이, 창업 당시 오랜 엔터 업계의 부조리에 항거한다는 하이브의 태도입니까.음악에 정말 자신이 있었다면, 왜 뉴진스의 컨셉 모사가 필요하고 뉴진스의 안무가 필요하며, 뉴진스의 화제성을 이용했어야 했습니까. 왜 정정당당하게 자신들의 작업만으로 승부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얻은 결과가 기쁠 수 있습니까?‘뉴진스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뉴진스가 대성공하여 KPOP 트렌드를 바꾸었고, 그로 인해 음악 제작의 유행 또한, 기존 걸크러쉬 스타일에서 소위 ‘뉴진스 스타일’로 대변되는 이지리스닝 계열로 크게 변화되었습니다. 이는 시장 선도와 멀티 레이블의 성공이라는 타이틀로 하이브의 기업 이미지는 물론, 주가에도 큰 기여를 했습니다. 뉴진스 이후에 데뷔한 신인들은 성별을 가릴 것 없이 뉴진스의 영향을 받았으며 하이브는 문제가 될 정도의 수준으로 그 흐름에 동참했습니다.하이브는 어떠한 이유에서, KPOP의 흐름을 바꾸고 선도한 어도어/뉴진스를 보호하기는 커녕 모회사가 나서 뉴진스에 대한 활동 방해의 화근과 요인을 만드는 것입니까.뉴진스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창작함에 있어 어떤 기여도도 없는 조직과 사람들이 왜 뉴진스의 것을 공공재인 듯 함부로 사용하고, 흔한 것인 듯 이용하여 공들여 쌓아올린 뉴진스의 이미지에 해를 입히는 것입니까.하이브는 아일릿의 없던 인지도 상승을 위해, 가장 주목받고 인기가 많은 팀인 뉴진스를 이용하여 실컷 화제성을 끌어올리는데 동원하고 비교/대조로 인한 언급량을 생성해 이미지를 소진시키는 것으로도 모자라, 적반하장으로 다르다라는 반대 급부의 반응을 역으로 이용하기까지 하여 뉴진스의 가치 평판을 훼손했습니다.하이브는 아티스트 RM에 대한 개념도, 소속 창작자/아티스트에 대한 균형잡힌 예우라는 기본 개념도 없는 상태라는 사실이 금번의 일로 확인되었습니다.이런 일이 타 회사도 아닌 모회사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것이 황망한 가운데, 어도어/뉴진스가 이미 입은 피해는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는 것인지 묻습니다.뉴진스 법정대리인과 어도어는, 뉴진스에 대한 배려는 커녕 불필요하게 뉴진스의 가치를 소진하고 이용한 하이브에 책임을 묻는 한편, 본 서한에 담긴 내용에 대한 현실적인 시정을 요구합니다.더불어 아일릿 마케팅 방향성 및 컨셉 전면 수정을 요청합니다.2019년 오래도록 민희진의 창작물을 선망해 성덕의 마음으로 영입을 제안 하신다고 하셨던 방시혁 의장의 의도는 결국, 민희진의 창작물을 쉽게 도용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에서 비롯된 것이었는지요.르세라핌의 데뷔 전, 하이브 첫번 째 걸그룹에 대한 계획이 일방적으로 변경/통보된 것도 무례하고 무책임한 사건이었지만, 그것으로도 모자라 르세라핌의 데뷔 전까지 ‘민희진 걸그룹’에 대한 홍보를 하지 말아달라며 박지원 대표이사가 민희진에게 간청했던 내용이 아직도 대화 기록으로 남아 있습니다. 방시혁 의장의 요청으로 알고 있습니다.전원 신인임을 밝히면 ‘민희진이 준비하는 팀이 어떤 팀인지 확연히 드러난다’는 비상식적인 이유로 뉴진스의 홍보를 하지 말아달라는 해괴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요구를 했던 그 때와 지금의 하이브는 달라진 점이 없습니다.외부적으로는 멀티레이블 체제를 홍보하며 하이브가 합리적인 운영을 하는 듯 보이지만, 어도어 설립 당시를 돌이켜 보면 이 또한 사실과 다릅니다.민희진은 쏘스 뮤직으로부터 하이브에 의해 변경된 데뷔 계획을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습니다.르세라핌이 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이 될 것이고, 당시 데뷔조 연습생들은 쏘스 뮤직의 차기 팀이 될 것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당시 데뷔조 연습생들이 현재 뉴진스 멤버들이 포함되어 있던 연습생팀입니다.하이브가 먼저 약속을 어기고 데뷔 시점을 일방적으로 바꾼 상황에 대한 양해를 구하며 자발적으로 먼저 별도 레이블 설립 의견을 제안 했어도 시원치 않았을 상황에서 쏘스 뮤직의 차기 팀이라니요.하이브의 첫 번째 걸그룹이라는 대외 공표에 민희진을 이용하고 그 홍보를 바탕으로 연습생들을 계약 했음에도 약속을 헌신짝처럼 쉽게 저버리는 하이브에, 당시 민희진을 비롯한 현 어도어 임직원들은 큰 환멸을 느껴 퇴사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중들과 남겨진 연습생들에게, 우리들마저 책임감 없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싶지 않았습니다.당시 박지원 대표이사에게 이런 의도를 설명하며 어도어를 설립해 별도 데뷔를 기획 하겠다는 제안을 전달했습니다.어도어 설립과정이 기꺼이 흔쾌하고 수월했던 과정이었던가요.지난 여러 사건들을 돌이켜 보면, 방시혁 의장의 주변엔 객관적으로 직시해야 하는 업계 동향마저도 편파적으로 기술해 보고할 만큼, 직언을 해주는 인물들이 없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3년 전의 비상식적인 요구를 바로 잡지 못한 일이 결국 지속되어 금번의 문제로 재발된 것 같아 이번에는 분명하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아일릿 뿐 아니라, 르세라핌 또한 세 번에 걸쳐 발매된 음반들의 컨셉과 곡 모두 끊이지 않은 표절 시비에 시달렸습니다. 어도어와 일하는 해외 프로듀서들 및 관계자들로부터 르세라핌 곡들이 표절 문제로 하이브와 비용 협의 중에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어느 때보다 반성과 개선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하이브가 곧 대기업 집단에 지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하이브는 대기업의 안 좋은 점을 모방하지 말고 지위에 걸맞게 ESG 경영을 실천할 방안을 모색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그간 대외적으로 열심히 홍보해 온 멀티 레이블 체제에 대한 책임을 이제라도 느끼고 개선과 미래지향적 목표를 설정하여 실천하기 바랍니다.방시혁 의장이 대내/외로 설파했던 “업의 부조리, 불합리를 마주하면 말하기 어렵더라도 이견을 말하고 고쳐나가야 한다”는 제언을 믿고 제안합니다.‘모회사가 잘되는 것이 결국 자회사에게도 이득이 되는 일이다’, ‘결과가 좋으면 과정은 미화된다’와 같은 시대착오적 논리를 글로벌 엔터 업계를 선도하는 KPOP, 문화예술사업에 적용시키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이러한 사고는 ’군대 축구’와 같이 특정인, 특정조직에 몰아주는 구시대적 관행, 악습을 합리화하여 결국 조직을 둔화, 와해시키고 나아가 엔터 업계 전반을 황폐화시키게 됩니다.다양성과 리스크 분산을 위해 멀티 레이블 체제를 만들었다면 ‘다르게’ 만드십시오. 그리고 건강한 사업환경을 만드십시오.창작자에 대한 존중 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주주들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서라도 창작을 근간하는 기업이 카피캣을 양산하는 일은 상식적이지 않습니다.사업적으로 둘 다, 결국 모두를 잃게 되는 근시안 적 제 살 깎기와도 같은 어리석은 일입니다.하이브 상장 당시의 방시혁 의장이 전사를 대상으로 배포한 온라인 타운홀 메시지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회사 경영에 대한 저의 근본 철학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상식에 기반하고, 그 상식을 구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 말입니다.”“회사의 경영 건정성과 투명성을 증대시켜 경영 선진화를 이루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현재 하이브는 창작, 경영 모든 면에 있어 윤리경영 실천이 그 어느때보다 절실해 보입니다.방시혁 의장의 말씀대로 현재 당면한 문제를 풀어내는 노력을 하시기 바랍니다.상식적이고 건전하며 투명한 하이브가 되길 바랍니다.뉴진스 법정대리인과 어도어가 시정촉구한 내용에 대해 2024년 4월 23일까지 회신해 주시기 바랍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7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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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4' 로꼬·쌈디vs박재범·pH-1·우기, 불타는 신경전

'고등래퍼4' AOMG와 하이어뮤직을 이끄는 박재범이 난감한 위치에 처했다. 19일 Mnet '고등래퍼4'가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전 시즌 우승자인 이영지가 MC를 맡았고, Mnet 최효진 CP·이진아 PD 를 비롯한 넉살·더 콰이엇·염따·사이먼 도미닉·로꼬·창모·웨이체드·박재범·pH-1·우기가 참석했다. 팀 장점에 대해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는 "우리 둘다 래퍼다. 프로듀서가 아니기 때문에 외부 프로듀서들의 다양한 비트를 받을 수 있다. 코드 쿤스트를 비롯한 외부 회사의 비트를 받을 수 있다. 굉장한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재범은 "사실 코드 쿤스트에 미리 말했다. 사이먼 도미닉과 로꼬한테 비트 주지 말라고 말했다"고 경쟁심을 불태웠다. 사이먼 도미닉은 "사실 그 팀에는 프로듀서 우기가 있기 때문에 다른 프로듀서를 받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리는 박재범의 피처링까지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 의지를 묻자, 박재범은 "사실 우리 회사 사람이 너무 많다. 지금 파산할 수도 있어서 안 된다. 하지만 CJ가 재투자를 해주면 가능할 수도 있다"면서 "AOMG에는 영입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거기 매출로 다 잡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라며 TMI를 방출했다. 박재범과 같은 팀 멘토로 나선 pH-1은 "'고등래퍼' 참가자였는데 시간이 흘러서 멘토의 자리에 있다는 것이 영광이다. 재범 형을 믿고 서포트하는 역할이다. 친구들이 긴장이나 두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시즌4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만2,000여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올라온 참가자들은 굉장한 실력자라는 전언. 예고에서도 멘토들은 “요새 애들 왜 이렇게 잘하냐”, “한국 힙합의 미래가 밝구나”라며 참가자들에게 아낌없는 칭찬을 이어 나갔다. 19일 오후 11시 Mnet에서 첫 방송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2.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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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원, 자작곡 '그냥 그래'로 가요계 승부수

7월 11일 솔로 데뷔를 예고한 원이 본인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데뷔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오늘(29일) 오전 공식블로그(www.yg-life.com)를 통해 원의 솔로 데뷔곡이자 타이틀곡인 ‘그냥 그래’ 곡 제목과 크레딧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냥 그래’는 원의 단독 작사이며 공동 작곡이다. ‘쇼미더머니 4’와 ‘쇼미더머니5’ 출연 이후 지난 2년간 작사, 작곡 등 역량을 키워왔다는 YG측의 설명이 현실로 드러난 셈이다.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YG안에 수십명의 음악 전담 프로듀서들이 포진해 있음에도 ‘그냥 그래’ 공동 작곡에 참여한 차차말론은 AOMG 소속의 프로듀서 라는 점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조합이다. 깐깐하기로 소문난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의 성향을 미뤄볼 때 원의 데뷔곡을 본인의 작사, 작곡으로 내세운 자신감도 궁금하지만, YG 소속 전담 프로듀서들이 아닌 외부기획사 소속의 프로듀서와 공동 작업을 진행한 점이 눈길을 끈다. 원의 이번 데뷔 신곡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가 더 높아지는 부분이다. 오늘 공개된 ‘그냥 그래’ 티저 사진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바람에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드러난 원의 얼굴은 마치 본인의 데뷔곡 ‘그냥 그래’를 듣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의 미소를 머금고 있다. 원의 신곡 발표일은 7월 11일로서 ‘그냥 그래’가 단독 싱글 앨범 형태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이미현 기자 2017.06.29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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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프듀2', 이미 글로벌돌…韓中日, 불법도 마다않는 영업열전

자고 나면 새 구설수에 오르는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악마의 편집 논란부터 해외 불법투표·연습생 중도하차·악플세례까지, 프로그램은 하나에 논란은 수두룩하다. 말도 많고 탈도 많다는 건 대중의 관심이 높고 화제성과 인기가 뜨겁다는 걸 방증하는 셈이다. 1등이 무려 100만표시즌1 첫 1등이었던 김세정은 55만여 표에 불과했다. 시즌2 첫 1등 마루기획 소속 박지훈 연습생은 무려 100만표를 넘겼다. 3주간 누적 투표 수는 2400만 건을 넘겼다. 고정픽(지지하는 연습생 11인) 데뷔를 위해 올인하는 국민프로듀서들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부터 해외투표를 금지시켰다는 Mnet 측의 입장과 달리, 대한민국에 국한된 투표수라기엔 의구심이 든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에서 CJ 웹사이트 회원의 아이디와 개인정보가 10만건 이상 불법 거래된 정황이 포착됐다.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의 계정 또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심지어 고정픽의 얼굴을 합성해 아이디를 어떻게 구입하고, 어떤 방식으로 투표할 수 있는지 중국어로 설명된 포스터도 등장했다. 해당 SNS 계정엔 매일 아이디 1개당 1회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디를 여러개 사야 한다는 댓글까지 달렸다. CJ 측은 "서버와 데이터베이스에서 외부 해킹 시도나 데이터 유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수사 의뢰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피해 예방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외 투표를 막기 위해 보안을 강화하는 투표방식을 도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모금액이 수백만원매주 공개되는 순위표를 보면 분량과 연습생들의 투표수는 절대 비례하지 않는다. 상위권 중엔 분량이 손에 꼽힐 정도로 적은 연습생도 있다. 팬들은 "매력을 '발굴'하고 있다"는 유머로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어벤져스조로 떠오른 '쏘리쏘리 2조' 연습생들의 순위가 급상승하고 악마의 편집으로 악플세례를 받는 연습생들을 보면, 방송이 투표에 미치는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데뷔에는 만인의 지지가 필요한 법. 이에 일찌감치 고정픽을 정한 국민프로듀서들이 뜻을 모아 장외에서 영업을 뛰고 있다. 상위권 연습생까지 급격하게 순위가 바뀌는 탓에 그 누구도 데뷔를 안심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 옥외광고판부터 지하철·버스·카페 등 데뷔 서포트를 위한 모금이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오디션 기간 중 생일을 맞은 연습생에게 인기 아이돌스타만 가질 수 있다는 별을 선물한 중국팬 연합도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수백만원에 달해 웬만한 아이돌의 인기를 훌쩍 넘는다. 한국을 넘어 중국과 일본팬들까지 해당 모금에 동참하고 있는데, 한 일본 팬은 "25일부터 Mnet재팬 채널을 통해 정식 방송이 된다고 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투표할 수 없으니 돈으로 힘을 보태는 것"이라고 전해왔다. 일본에선 이미 일부 연습생들의 애칭이 정해졌고, 아이돌의 길을 포기한 마루기획 소속 권협까지 협타마(협+'사마'의 귀여운 버전)로 불리고 있다.팬들에 따르면 Mnet 측은 과열된 영업전쟁에 "당사 로고·프로그램명·프로필 사진·투표 QR코드 삽입 등은 하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현장평가에서 몰래 찍어온 사진으로 광고를 걸게 되는데 이 또한 데이터 판매 과열이라는 역효과를 낳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아이돌그룹을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목표는 이미 실현됐다. 2차 순위발표식까지 녹화를 마친 가운데, 11인의 데뷔멤버를 향한 국민프로듀서들의 치열한 영업 전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5.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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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취중토크③] "'무도' 복귀 얘기는 할수도, 해서도 안되죠"

최근 몇년간 본 예능 장면중에 가장 극적이었다. 큰 사고를 친 길이 자숙을 끝내고 '쇼미더머니5'로 방송에 복귀하는 자리. 그 떨리는 순간에, 친형같은 선배 정준하는 참가자로 랩에 도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정준하를 '쇼미5'로 이끈 하하는 먼 발치에서 길의 복귀와 정준하의 도전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봤다. 길은 머리속으로 수차례나 그 장면을 그려봤다. '내가 형 심사를 하게 되면 어쩌지' '눈물은 절대 흘리지 말아야지.'다행히 심사는 피해갔다. 하지만 정준하의 랩 차례가 돌아오자, 온 신경이 그쪽으로 쏠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잠시 본인의 심사를 멈추고, 한참을 걸어 정준하에게 다가섰다. 형이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 참았던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1초도 걸리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무한도전' 스태프 들도 울고, 하하도 울고, 정준하도 울었다. 가뜩이나 덩치가 큰 두 사람은 그렇게 서로를 꼭 끌어안고 아이처럼 울었다. 각본없이 '우연'이 만들어낸 결과이기에 감동은 더 했다.그렇게 길은 '첫 번째 고향'인 힙합신에 극적으로 복귀했다. '힙합 대부'라는 말에는 손사래를 치지만, 힙합을 사랑하고 방송에 복귀를 해야한다면 '쇼미'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쇼미' 출연을 추천한게 '무한도전' 멤버들이었다. "올해는 꼭 '쇼미'에 나갔으면 좋겠다"며 용기를 줬다. 길은 지난 2년간 민폐라며 '무도' 얘기를 피했다. 심지어는 멤버들도 만나지 않고 살았다. 하지만 길과 '무도'는 그렇게 촘촘한 운명의 사슬처럼 얽혀있었다. 그래서 '무도'는 길에게 '두 번째 고향'이다. 피해주기 싫다며 '무도' 얘기는 꺼내기 싫어했지만, 조심스럽게 묻고 싶었다. "길에게 무도는 어떤 의미입니까"오후 2시에 시작된 취충토크는 오후 6시가 훌쩍 지나서야 끝났다. 둘이 소주 5병을 나눠 마셨고 음악 얘기로 시작해, '무도' 얘기로 맺었다. 등산한 뒤 인터뷰를 할 계획이었지만, 비가 와 산에 오르는데는 실패했다. 대신 홍대의 캠핑바에서 분위기를 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났고, 아침에 눈을 뜨니 길에게 문자메시지가 와 있었다. '무도 이야기는 다시 생각해도 참 어렵네요. 되도록 안 나가는게 좋지 않을까요'라고..길과 버벌진트, 이하이가 함께 부른 싱글 '냉장고'는 28일 자정 공개된다. ▶음악 이야기 -'냉장고'라는 신곡이 나옵니다."YG가 다른 회사 피쳐링을 많이 안하는 걸로 아는데, 하이가 피쳐링을 해줬어요. 버벌진트랑은 녹음도 이미 해뒀고, 얘기도 많이 진행됐었는데 갑자가 하이 생각이 난거예요. 하이가 부른 '한숨'이 정말 좋았었거든요. 전 96년생 보이스가 아니라고 봐요. 이 친구를 다른 색깔로 녹음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타블로랑은 거의 의형제인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현석이 형한테 얘기해봐'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시작 됐어요. 하이가 이 얘기를 듣고는 현석이 형한테 바로 얘기를 했나봐요. 하이가 피쳐링은 처음이라고 하던데 노래를 정말 잘해요. 깜짝 놀랐어요. 정인이 이후로 그런 기분을 느낀건 처음이에요. 심지어 제가 외국에 가서 노래하라고 했다니까요." -버벌진트와의 신곡은 어떻게 계획됐나요."웃긴게 버벌진트는 작년에 처음 만났어요. 제가 라이머랑도 친군데 이상하게 만날 일이 없더라고요. 둘이 술한잔 하다가 해볼까가 된거죠. 5~6년동안 이렇게 열심히 가사를 써본적이 없다고 하더군요." -길과 버벌진트 그리고 이하이의 조합이 참 재미있네요."좀 다른 스타일이 나왔어요. 말랑말랑한데, 웃겨요. 그냥 셋이 노래하는게 웃겨요. 'TV를 껐네'의 외전같은 분위기도 있고요. 연인이 싸운거에요. 둘다 화해는 하고 싶은데 잘 안풀리는 거죠. 그래서 연인의 흔적이 남은 냉장고 안 음식들, 예를 들면 김치볶음밥 같은걸 보면서 넋두리를 하는거죠. 참 재미있었어요. 버벌진트와 이하이도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응해준거 같아요." -음원 순위는 몇등이나 예상하나요."5등으로 4주간 갔으면 좋겠어요. 순위를 전혀 상관 안한다면 거짓말이고요. 크게는 안하려고 하죠. 이제는 하고 싶은걸 해도 되는 나이고 연차라고 생각해요." -매직 멘션이라는 레이블을 만들었어요."프로듀서 레이블이에요. 2년전부터 사람들을 뽑았어요. 본격적으로 프로듀싱을 할 생각이에요.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잖아요. 우리 뮤지션들이 존중받고 일거리도 많아요. 근데 우리 환경이 척박해요. 제가 떠나보낸 실력있는 친구들만 1000명정도는 될거예요. 한두곡 작업하고 결혼하면 음악 그만두게 되는거예요. 음악으로는 생계 유지가 안되니까요. 저작권부터 시스템이 그래요. 그래서 크루 만들 생각을 한 거예요. 외부에서 일은 많이 들어오니, 팀만 만들면 되겠더군요. 작년부터 오디션도 보고 작업도 맡겨보고 하면서 5명을 모았죠. 더 모으고 있어요. 가사만 쓰는 친구도 있고 라임만 만드는 친구도 있고 프로그래머도 있고요. 1월에 만들었는데 지금은 일에 미쳐있죠. 제가 밖에서 문을 잠가요. 하하." -요새 참 바빠보이는데, 행복해 보여요."음악하는게 정말 좋아요. '쇼미더머니' 하면서 더 좋아졌어요. 과거엔 음악 만드는게 귀찮았던 적이 있었죠. 음악 권태기라고 생각하는데 사고를 치고나서는 음악에만 빠져 살았어요. 진짜 재미있는거를 너무 바빠서 놓고 살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쇼미더머니' 이야기 -첫 등장 신에서 영화 '대부'의 곡이 깔렸어요."매드클라운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그 곡이 걸린거예요. 원래는 '갱스타스 파라다이스'도 생각했었거든요. 제가 힙합 대부다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고 뭔가 슬픈 힙합 새드송에 웅장한 관현악기도 들어가있는걸 찾다가 그 곡이 떠오른거죠. 근데 거기에 '힙합 대부'라는 자막을 넣은거예요. 내가 무슨 대부냐 빼달라고 했죠. 근데 진표도 그렇게 가는게 재미있겠다고 해서, 그냥 갔어요. 도끼가 계속 '형이 골랐죠''형이 대부는 맞는데, 스스로 대부로 생각하는건 좀 웃기지 않아요'라고 놀리더라고요. 하하." -힙합 프로듀서 길이라고 소개받는데, 길의 음악이 힙합인가요."블랙 뮤직의 테두리안에 들어가 있다고 보죠. 더 디테일하게는 붐뱁 안에 들어가 있는거고요. 장르를 얘기할때 유식하게는 '다 재즈에서 시작한거다' 뭐 그럴수 있는데 요즘 뮤지션들은 유치하게 뭘 붙이는걸 싫어해요. 제가 좋아하는 음악, 내 얘기를 담을수 있는 음악, 그런걸 한다고 하죠." -'쇼미더머니'를 선택한 이유는요."사실 얘기는 5년전부터 있었죠. 근데 여건이 맞지 않았었어요. 의구심도 들었고요. 과연 내가 나가서 뭘 할수 있을까. 내가 재미있을까라는 생각도 했고요. 근데 주위에서 올해부터는 무조건 방송을 하자고 한 거예요. '쇼미'는 무도 멤버들이 추천했죠. 하하가 준하 형에게 간신 짓을 하기 한참 전이에요. 멤버들이 추천을 해주니 마음을 먹었죠. 근데 예능신이 도와주셨는지 갑자기 하하가 준하형을 낚으면서 이런 그림까지 나온거죠." -정준하씨의 심사를 할 뻔도 했어요."심사는 복불복이죠. 근데 쌈디랑 맞은거죠. 저도 시뮬은 해봤죠. '절대 울지 말아야지'하고요. 근데 당일에는 기분이 이상해지더라고요. '무도'가 방영될 때 전 미국에 있었어요. 자려고 하는데, 계속 전화와 문자가 오더라고요. 다 '무도' 얘기였어요. 엄청 울었다고요. 너무 슬프고 짠하다고요. 결국 와이파이 터지는데서 매니저와 함께 찾아봤죠. 그 때도 둘다 울었어요." -정준하 씨는 쭉 만나고 있지 않았나요."준하형은 한 1년 정도는 보지 않았어요. 그래도 집으로 육개장 칼국수도 한박스 보내주시고 죄송하게도 신경 많이 써주셨죠. 홍철이 사건이 터지고는 안봤어요. 그냥 모든게 다 저 때문인거 같고, 나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이 마음이 다쳤다는거에 대한 미안함이 생기고, 그러니까 볼수가 없더라고요. 자주 안보게 되니까 혼나죠. 명수 형한테 제일 많이 혼나고요. 집 앞에 사는데 밥먹으로 오라고, 술한잔 하자고 연락이 오는데 나가질 않으니까요. 근데 이상하게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너무 부끄러운거죠. 제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잘못을 저질렀고 막내까지 그랬으니까요. 홍철이는 자기 잘못이라고 하는데, 형으로서 동생 볼 면목이 없었어요. " -정준하씨와 포옹하고 눈물을 쏟았는데 어떤 기분이던가요."정말 부끄러웠어요. 사람들 진짜 많고 카메라도 많았는데 다들 그 상황만 주목하고 있잖아요. 근데 저쪽에서 큰 소리가 나는거에요. 저도 심사를 보는 중이라 가서 보면 안되니까 PD에게 물어만 본거죠. 가서 봐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도 가지 않았어요. 근데 이번엔 심사 받는 분들이 가서 보고 오라는 거예요. 한참을 걸어서 갔는데 얼굴 딱 보니까 갑자기 눈물이 막 나는거예요. 말로 설명할 수가 없었어요. 노랫말로도 쓸수가 없고. 되게 보고 싶었나봐요. 또 그 자리에 있던게 다 '무도' 스태프들이었어요. 한 3년 만에 만난거거든요. 사진 찍는 친구, 조명·음향·조연출·작가 다 한팀이거든요. 아는 작가들이 눈물 흘리면서 카메라 피해 도망가는 것도 보이고. 울컥했죠." -예능을 다시 하는 이유는요."예능이라기 보다는 '쇼미'는 꼭 하고 싶었어요. '쇼미'는요, 우리나라에서 힙합하는 사람들에게는 엄청 좋은 프로그램이에요. 악마의 편집이다 뭐다 하는데 재야의 고수들이 발굴되고 알려지고 그들이 음악을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그런것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무도'가 제2의 고향이라면 원래 고향은 힙합인데, 그 고향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건 저한테도 의미가 있고요. 솔직히 재미있고요. 영건들과 작업을 하고 만들어 간다는게 재미있어요." -녹화는 종반을 향해가고 있을텐데,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나요."200퍼센트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해요. 엄청 재미있어요. 이렇게 프로듀서들끼리 친한적도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매드클라운이랑 하는 것도 재미있어요. 둘 사이의 연결고리가 개그맨 김기리더라고요. 기리가 매드랑 친하다는 얘기를 듣고, 기리한테 나 매드랑 '쇼미'하는데 자리를 한 번 만들어달라해서 집에 초대했어요. 웃겼어요. 계란 말이 해주고, 밥먹고 술 마시고 그랬죠." -심사 중에 모조 총을 들고나온 참가자에게 저격당하기도 했어요."엄청 기분 나빴죠. 인성을 좀 얘기해줘야 하나. 이건 아니지라고 했죠. 저격만 하면 괜찮은데 마지막엔 총까지 쏴버리니까요. 총 겨눴을때 차라리 '제발 랩 잘해라'라고 했어요." -재탕 삼탕 얘기도 있고, '쇼미' 고시라는 말도 나왔어요."재야의 래퍼들이 부각이 됐으면 하는데, 우리 나라 전체 그림을 봐야죠. 비와이·씨잼·샵건같은 친구들 유명하다고 하는데, 잘 모르시잖아요. 오버그라운드에 있는 친구들을 왜 출전시키냐고 하는데, 저는 그 친구들이 잘하니까 나와야 된다고 생각해요. 업그레이드되어서 나온다면요." -심사를 여러번 봐서 문제가 된 적도 있어요."저는요. 씨잼 심사만 4번을 봤어요. 그건 프로듀서 스타일이에요. 쌈디도 준하형한테 물어봤잖아요. 또 할수 있는거 있냐고요. 저랑 더콰이엇이 제일 많이 떨어뜨렸거든요. 두번 세번 물어봐서 그래요. 기술이 어느 정도 있는지는 알아야죠. 한번 듣고 어떻게 알아요. 그래서 처음건 잘했는데 두번째걸 못해서 떨어진 친구들도 많아요." -더콰이엇은 5초만 들으면 안다던데요."그 말도 맞아요. 5초만 들으면 알 수도 있어요. 막말로 '요' 이거면 알아요. 잘하는구나, 자세 잡혔는데 라고요. 첫 가사 몇글자 듣고 라임타는거 들으면 알아요. 전 혹시나 점검이죠. 준하형도 한 번 더 해서 다른걸 했다면 결과는 몰랐을 거예요. 근데 저도 똑같았겠죠. '또 있어요? 없어요? 탈락' 이렇게요." ▶'무한도전' -길에게 무한도전은 어떤 의미인가요."가족이죠. 정말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함께 고민하고 고뇌하고 고생하고 그랬잖아요. 가족보다 더 같이요. 매일 보니까 미운정 고운정 들었고 그걸 넘어서 가족이 된거죠. 한 식구라 그런 애틋함이 크죠. 심지어 옛날에는 집에서 쓰러져 자기 전에 명수형보고 일어나서 명수형보고 다시 들어와서 명수형 보고 계속 봤어요. 근데 무도' 얘기는 정말 부담스러워요. 제가 '무한도전'을 하고 있지도 않은데요." -그런 그 시절이 그립나요."그립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죠. 추억으로 사람이 살아가는 건데요. 추억으로 제가 미래를 보는거고요. 그래서 사진을 찍잖아요. 추억하려고요. 얼마전에 이하이에게 인스타그램 해시테크를 배웠거든요. '무한도전' 사진이 쫙 나오더라고요. 봤더니 '이때 그랬지. 맞어. 얼마나 고생했어' 그런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그러면..."그때로 돌아가고 싶냐고요? 그건 저의 소망과 의지와는 상관없는 얘기라고 봐요. '무도' 멤버들 포함 전 스태프의 어떠한 결정 밖이라고 생각해요. '무도'는 시청자들의 것이니까요. 제가 말하기도 힘든 얘기고, 그것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얘기는 없을거 같아요. '무도'에 대한 그리움은 제 것이지만 '돌아오고 싶냐'는 부분은 모든 멤버들도 똑같은 마음이지만 우리의 얘기가 아니예요. 누구보다도 '무한도전' 가족들을 사랑하고 행복했고 그리움이 크지만, 복귀에 대한 얘기는 해서도 할수도 없어요. 제가 '무한도전'이라는 가족에게 너무나 큰 마음의 상처를 줬는데 지금 '무한도전'을 얘기하는 그 자체도 저는 그냥 너무 미안해요." -사고 이후에는 동료들은 좀 만났나요."전 대부분의 친구들이 연예계 사람들이에요. 20년동안 음악을 계속하니까 음악하는 사람들이 친구였죠. 사고 이후에는 거의 피했어요. 근데 많이들 찾아와 주셨죠. 제가 이사를 갔는데 옛날 경비실에서 우리엄마한테 전화가 왔어요. 연예인이 왔는데 사과박스를 두고갔다고요. 가서 사과박스를 받아왔는데 케이윌이 보낸거더라고요. 그래서 만나서 소주 한잔 했죠. 도현이 형은 사고 다음날 집앞으로 왔어요. 제동이 형이랑요. 많이 혼내셨는데 '혼자있으면 얼마나 힘들겠니'라는 마음이셨죠. 그래도 이후엔 만나지 않았어요. 두 분 다요. 신승훈 형님도 문자가 온거에요. 우리 동네에 와 있다고요. 답장 안했죠. 근데 조금 있다가 도착했다는 문자가 오더라고요. 어떻게 답장을 안해요. 그 형님이 반바지입고 다니는 스타일이 아닌데,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오셨더라고요. '보고 싶었다'고 하시면서요." -이젠 각자 레이블도 만들고, 리쌍이 따로 간다는 얘기도 있었어요."일단 개리와는 20년을 같이 했어요. 팀으로는 15년 했고요. 사고 이후 제일 미안한 사람을 순위로 따지면 엄마 그다음에 개리 그 다음에 직원들, 그리고 '무한도전'이에요. 개리는 제 가족이에요. 그리고 우리는 건물부터 가게까지 다 엮여있잖아요. 우리 친누나 엄마랑 저보다 잘 통하는게 개리예요. 물론 미울때도 있겠죠. 근데 20년이란 시간이 보내고 나면 그런것도 의미가 없어요. 전 개리가 어떤 길을 가든 축복하죠. 리쌍은 그냥 가는거예요. 계속. 가족이니까요." 엄동진 기자사진=김진경 기자&#91;길 취중토크①&#93; "이하이 96년생 보이스 아냐..해외 나갔으면"&#91;길 취중토크②&#93; "'쇼미5' 안울려고 했는데, 되게 보고싶었나 봐요"&#91;길 취중토크③&#93; "'무도' 복귀 얘기는 할수도, 해서도 안돼죠" 2016.05.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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